코인이 가르쳐준 삶의 진리

읽다 보면 꽤 재미있으실 겁니다.

첫 경험 :  스캠 코인 숏치는 정의의 사도

몇 년도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한 코인 인플루언서가 스테픈(M2E)에 대한 저격 영상을 올렸습니다.

내용인즉, 스테픈은 움직이면 GMT 코인을 채굴하는 게임인데, 초기 진입자는 이미 돈을 벌었고 지금 진입하면 설거지당할 것이다, 나는 선물시장에서 이 코인을 숏쳐서 돈 벌 것이다 –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논리적으로 설득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해당 게임에 초기 투자비용 몇백만 원을 태우면 하루에도 수배를 번다는 인증글이 넘쳤고, 너도나도 투자하던 시기였지만, 투자금 회수 구조가 굉장히 불안해 보였거든요.

다단계(스캠)를 조진다는 명분과, 그것이 곧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도파민에 취해 신나게 숏으로만 몇백만 원을 벌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아이디어 기반 투자가 지속되지 않고, 잘 나간다 싶은 알트코인 아무거나 숏을 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결말은 예측하신 대로, 총 400만 원 정도를 잃었습니다. 에이~ 하실 수도 있겠지만, 당시 제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전환점: 새로운 관점의 발견

그 후로는 ‘선물거래는 쳐다도 보지 말아야지’ 했는데, 회사 퇴사 후 이직 준비를 하던 중 시간이 좀 여유로울 때 한 코인 선물거래 유튜버 영상을 봤습니다.

외국인이라 그런지 몰라도 포맷은 ‘기법 설명 → 레퍼럴 유도 or 강의 팔이’로 똑같은데도, 성공한 트레이더의 삶을 그저 멋지게 보여줬습니다. 느낌이 다르게 다가왔죠.

이후 국내 유튜버들도 파고파고 찾아보다 보니 하나의 깨달음에 이르렀습니다.

모든 결론은 이렇습니다:
시장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세력 제외). 그리고 예측해야만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잃는 것과 얻는 것에 대한 손익비와 그 확률을 정교하게 세팅해서 연속적으로 반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에서 찾은 답: Trading in the Zone

운 좋게도 이 시점에 가장 먼저 집은 책이 『심리 투자 불변의 법칙』(Trading in the Zone)이었습니다.

제가 내린 책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 차트 등 여러 기술적 분석을 아무리 해도 시장은 예측할 수 없다
• 예측하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게 아니다
• 거래하면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잃고 얻는 것에 대한 정교한 확률을 세팅
• 반복 실행하며 쌓이는 경험으로 확률을 높이는 정성과 에너지, 실력이 필요

눈을 떠버린 손익비 개념

이 손익비와 확률이란 개념의 이해는 비단 트레이딩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걸쳐 큰 울림을 줍니다.

우리가 어느 대학을 갈지, 어느 직장에 갈지, 사업을 시작할지, 누구를 만나 결혼할지 선택할 때 망설이고 후회하는 이유는 대개 이렇습니다:

그러니 선택했어도 매사에 불안하고, 우울하고, 두렵고 무서운 겁니다.

새로운 시작: 1% 룰의 실천

이 개념이 머리에 들어오는 순간, 트레이딩을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100만 원으로 투자하더라도 최대 손실을 1만 원(증거금의 1%)로 정해두고 100판을 해보겠다는 마인드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롱숏을 반복하겠지만, 여러 접근으로 확률을 높이면 시장에서 단돈 몇만 원이라도 딸 수 있다는 게임을 해보고 싶은 거죠.

내 생각대로 안 돼서 100번을 내리 져도, 내 손실은 100만 원으로 제가 정해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목적은 : 나의  성장을 기반한  기여

여러분, 저는 모든 글에 제게 연락할 수 있는 채널과 레퍼럴 링크를 달 겁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830달러에서 880달러를 만든 시점으로, ‘제대로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웹사이트를 정비하고 쓰는 첫 글입니다.

매매일지를 꾸준히 기록할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매매일지는 항상 결과와 함께 올리지만, 먼저 작성해놓고 결과만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 전 매매 아이디어를 공유받고 싶으신 분은 소통 창구로 연락주시면 공유드리겠습니다. 물론 레퍼럴 코드로 가입해주신 분들에 한해서입니다.

100만 원으로 몇천 원, 몇만 원 버는 저에게 여러분들이 취할 수 있는 건 매매 아이디어나 꾸준함일 겁니다.

제가 트레이딩을 공부하면서 생애 한 번도 안 해본 기부라는 걸 갑자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갑자기 하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든 생각이, ‘내가 만약 지금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생각해보니, 여러 일들이 떠올랐지만 그 맥락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거였습니다.

물론 소액이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비루한 글이지만, 여러분에게 조그마한 영감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이상 유튜브 청산쇼에 속지 마세요.
청산쇼에 대한 이야기는 이어지는 글에서 써보겠습니다.